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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성 임원 코칭은 다른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조직의 임원은 직장인의 꽃이자 최종 목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장인들은 소수의 ‘선택 받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하고, 또 좌절하기도 한다.

이 직장인이라는 단어에 ‘여성’이란 수식어가 붙으면 도전의 수위가 또 달라진다. 국내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보유한 기업은 40개 회사이다. (2016, 한국2만기업연구소).

사외 이사와 비상근 임원을 제외한 100대 기업 전체 임원이 6천829명인데 비(非)오너 여성 임원은 150명으로 2.2%에 지나지 않는다(연합뉴스 2016. 4. 27). 이처럼 사회 각 분야에 여성의 진출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 여성 임원의 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료에 따르면 여성들은 고위 관리직의 20%, C레벨 고위 경영진의 10%가 안 된다(차타드경영연구소 CMI 2013).

각종 시험평가에선 뛰어난 실력을 보이던 여성도 사회생활 15~20년 차가 되면 무수한 유리벽과 유리천장을 경험하게 된다. 여성을 가로막는 유리벽은 성 차별적 편견, 빈약한 네트워크와 후원환경, 일과 삶의 조화 이루기의 어려움 등이다. 여성이 회사에서 승진하면 그 성취를 위해서 이중적인 값을 지불해야 한다. 새로운 책임과 도전적인 과업이 주는 어려움에 맞서는 한편으로 또한 유리벽과 부딪혀 상처입지 않도록 요리조리 피하는 곡예를 해야 하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도 끊임없이 유리벽의 영향을 받는다면 리더로서의 자의식에 영향을 받고 결국 리더십 능력에 대해서도 스스로 제한하는 관점을 갖게 된다. 내가 만난 한 외국기업의 여성 임원은 정말 열심히 일했고 능력을 인정 받아 젊은 나이에 승진을 거듭했다. 

그녀의 목표는 국내 CEO를 거쳐 본사의 아시아 지역 총괄대표였고 실현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그런데 한창 일에 몰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사춘기 자녀가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반항하기 시작했다. 자녀의 방황이 계속되자 잦은 출장과 바쁜 업무로 인해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회의에 빠졌고 결국 회사를 그만 두었다. 주위에서 모두 만류했으나 그녀의 결심은 완고했다. “자신의 아이도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무슨 기업 경영이냐, 자격이 없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었다. 물론 그녀의 남편은 직장을 그만 두지 않았다. 자녀 양육의 책임이 엄마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또 다른 한 여성 임원은 늘 바지 차림을 고수한다. 스커트가 주는 여성스러움을 의식적으로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부하직원이 자신을 여성보다 상사로 먼저 인식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처럼 성에 대한 고정 관념과 성 역할은 남성과 여성이 리더십 역할을 인식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코칭을 할 때 여성을 특별하게 고려하는 이유는 많은 여성들이 남성이라면 하지 않을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코치는 그녀가 어떻게 유리 미로에서 길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여성 임원을 위한 코칭은 우선 그녀가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세우도록 돕는 데서 시작된다.

김경화  편집위원

(현) 국제여성CEO코칭연구소 소장

(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KPC

국제코치연합 인증코치 CAMC

                    인생설계트레이너

                    진로코칭 전문코치

                    코치협동조합 코쿱북스 편집장

                    생애설계코칭포럼 위원

김경화 코치  iedu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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